이머시브 퍼포먼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아트콜라이더랩은 전통 연희, 무용, 기술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 미디어 창작 실현을 위해 〈예술·게임·충돌: 전통 연희 X 가상 공간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총 10회차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창작과 관심 있는 입문자들이 모여 모션 캡처를 통해 탈춤 연희의 움직임을 가상 공간에 옮기고, 이를 각자의 무대로 구성해보았습니다.

워크숍은 ‘전통 연희 움직임’, ‘모션 캡처 활용’, ‘VR 가상공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통 연희 움직임’ 파트에서는 분해된 안무를 다시 재조립하여 탈춤 연희가 구성되는 것을 보고 각자 움직임을 행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안무의 디테일을 어떻게 가상 공간에 대입해볼 수 있을지, 그리고 가상 공간에서의 안무는 어떻게 새롭게 구상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또한, ‘모션 캡처 활용’ 파트에서는 루돌프 폰 라반(Rudolf von Laban)의 공간조화(Space Harmony)이론을 활용하여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 기록체계에서의 방향 감각을 가상공간에 대입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션캡쳐 장비인 ‘퍼셉션 뉴런(Perception Neuron)’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VR 가상공간’ 파트에서는 VR 콘텐츠 제작 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가상 및 현실 공간과 그 요소들, 그리고 VR 내외부에서의 다양한 시선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워크숍 중후반 팀별 프로젝트 작업을 통해 ‘엑시스2.1(axis-to-one)’, ‘땜쟁이들(Tinker)’ 두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엑시스2.1’는 〈탈숨(Talsoom)〉을 통해 전승되는 몸의 기억과 가상공간의 괴리감이 교차되는 방식에 대해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또, ‘땜쟁이들(Tinker)’은 〈야단법석(Hustle)〉 작품으로 가상공간 안 진정한 소통을 위해 자유분방한 탈춤의 정신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가상 공간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한국 전통 연희 움직임을 다루어보며, 디지털 환경 속 안무 창작과 무대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워크숍 최종 결과물은 추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K’ARTS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협력 교수 : 박인수(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 봉산탈춤 전수자)
멘토 : 김지연(테크니션), 전지환(연희자), 서태리(안무가)
보조멘토 : 남기륭(아르동, 테크니션), 유지영(안무가), 조희경(안무가)

엑시스2.1은 관객의 미적 체험을 유도한다. 관객은 기억의 공간에서 전승자의 움직임을 좇고 감각하며 그들 자신의 시선을 통해 동적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자는 내면에서 새로운 축을 생성하는 감각을 경험한다. 어느 순간부터 전승자의 기억과 나의 기억은 경계를 잃게 되는 지점이 생기며, 기억의 공간과 탈춤의 움직임은 각각 기준점을 확보하여 가상공간 속에서 서로 대응, 교차되며 관계를 맺는다.

탈춤은 전통적이고 비일상적인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동시대의 탈춤 전승자는 현실에서 관찰하고 익히는 과정을 겪는다. 그렇기에 탈춤의 전수는 일상 속 비일상적인 기억으로 존재하게 된다. 현재의 일상 공간에서 전통 연희복, 탈 이미지는 키워드들로 기억되고 복합적인 잔상으로 남는다. 이러한 기억들을 엔진 안에 배치하게 되면 현실의 중첩과 괴리감이 발생한다. 전통 연희 속에서 전승되는 몸의 기억과 가상공간의 괴리감은 어떻게 교차될까? 그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감각할까? 타인의 몸 기억과 가상의 몸의 기억의 중첩 사이에서 오늘날의 몸의 기억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탐구하고자 한다.

탈춤은 어떠한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외치고 만남의 장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외침은 공허해 보인다. 어느 때보다 진정한 소통과 만남이 중요해진 지금, 어쩌면 가상 공간이야말로 탈춤의 정신이 펼쳐지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야단법석(Hustle)’은 관람객이 웹을 통해 가상 공연과 연결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가상 공연뿐만 아니라, 관람을 위한 ‘길’을 함께 고려하여 공연을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 몰입감을 부여하고자 한다.

탈춤은 어떠한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외치고 만남의 장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외침은 공허해 보인다. 어느 때보다 진정한 소통과 만남이 중요해진 지금, 어쩌면 가상 공간이야말로 탈춤의 정신이 펼쳐지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야단법석(Hustle)’은 관람객이 웹을 통해 가상 공연과 연결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가상 공연뿐만 아니라, 관람을 위한 ‘길’을 함께 고려하여 공연을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 몰입감을 부여하고자 한다.

워크숍 스케치